<앵커 멘트>
건강보조식품을 노인들에게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어 식약청에서 판매를 금지한 제품까지 팔았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일 낮이지만 예식장 내 행사장이 노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사회자가 가방과 냄비 등 경품으로 잠시 분위기를 띄우더니 이내 본색을 드러냅니다.
<녹취>업체 직원(음성변조): "이게 메이저이기 때문에 파는 거지.. 얘기를 잘 들어보시고 어디에 좋은 건가.."
비타민과 녹용 등 건강보조식품을 노인들에게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팔고 있는 겁니다.
경찰에 적발된 49살 소 모씨 등 6명이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동안에 판매한 제품은 1억7천만 원어치 피해 노인만 174명이나 됩니다.
<녹취>피해 노인(음성변조): "아마 한 600만 원 넘을 거예요. 많이 산 사람은 1,500만 원까지 썼다고 그래요."
이들은 또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는 '덱사메타손'이 함유돼 식약청이 판매를 금지한 이 제품을 최소 수십 명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약국에서 3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 비타민을 50만 원에 팔았지만 환불도 전혀 안됐습니다.
<인터뷰>주용태(익산경찰서 지능수사팀): "할머니들이 모인 자리에서 반품하려는 사람들을 창피를 주고 반품하려면 사지도 말라고.."
경찰은 업체 대표 소씨를 구속하고, 노인 건강식품 사기는 대부분이 경품을 미끼로 이뤄진다며 노인들에게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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