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에 돌아온 황어떼…수질 개선 덕분

입력 2012.03.31 (07:40)

<앵커 멘트>

공업단지가 밀집한 울산 태화강 수질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바다에서 황어떼가 몰려들고 있다는데요.

물반, 황어반 놀라운 광경을 KBS 카메라가 담았습니다.

안종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른 팔뚝만한 황어떼가 일렁이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배 부위에 붉은빛을 띠는 황어가 수백 마리씩 무리지어 헤엄칩니다.

그 사이로 민물에만 사는 누치들도 보입니다.

산란을 하기 위해 바다에서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까지 찾아온 것입니다.

<인터뷰> 하진호(울산시 삼호동) : "샛길로 물이 나오니까, 거기에서는, 징검다리 바로 돌 위에서는 물 반, 고기 반이었어요."

바다에 사는 황어는, 해마다 3~4월이 되면 주로 강원도와 영남지역의 맑은 하천으로 와 모래나 자갈 바닥에 알을 낳습니다.

수질 오염 여파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태화강에도 황어떼가 수만 마리씩 다시 나타난 것은 지난해부터입니다.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수질을 크게 개선한 덕분입니다.

<인터뷰> 김주경(연구원/양양 연어사업소) : "4월 중순이나 4월 하순에 산란을 하러 오는데 울산 같은 경우는 한 달 일찍 산란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해마다 10월이면, 회귀하는 연어떼와 함께 이제 황어까지 꾸준히 올라오면서 태화강의 명물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종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