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성폭행’ 성인가수·아이돌 그룹도 가담

입력 2012.04.17 (21:59)

<앵커 멘트>

연예기획사 대표가 연습생을 성폭행한 사건, 그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30대 성인가수, 아이돌 그룹 멤버들까지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성인 가수 A씨와 아이돌 그룹 멤버 2명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이미 구속된 연예기획사 대표 장모 씨와 함께 기획사 사무실 등에서 가수 지망생 등 연습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성폭행 피의자는 조폭 출신으로 행세하던 장 씨를 포함해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게 연습생들을 성폭행하라고 지시한 뒤 CCTV로 지켜볼 정도로 관음증이 심각했던 드러났습니다.

<녹취> 연예기획사 관계자 (음성변조) : "(사무실에서 그 일이 있었던 건가요?) 그런 거 같아요. 저도 퇴근하고 나서 있었던 일이라 잘은 몰라요. (아이돌 그룹은 00 맞나요?) 그건 제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CCTV에 녹화된 성폭행 동영상을 다른 저장매체에 복사해 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컴퓨터 파일 삭제 기록 등을 찾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미성년자 2명 등 모두 11명.

장 씨의 기획사에서 가수와 배우 등 연예인의 꿈을 키우던 어린 연습생들이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수사가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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