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강성대국에 실망감과 기대감 교차

입력 2012.04.17 (21:59)

수정 2016.09.27 (10:10)

<앵커 멘트>



북한이 ’강성대국’으로 진입하겠다던 김일성 생일 100주년 행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박수치며 환호하던 북한 주민들, 진짜 속마음이 궁금합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불꽃놀이로 막을 내린 북한의 이른바 ’태양절’ 행사.



주민들은 새로운 지도자의 등장에 환호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녹취> 평양 주민 여성(NHK영상) :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나고 환성을 질렀습니다."



하지만, 전화상으로 인터뷰한 북한 주민의 속내는 이와 달랐습니다.



함경북도에 사는 한 여성은 북한 당국이 강조해온 강성대국이 이런 것이냐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체제 출범에 맞춰 100가지 선물이 배급될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지만, 실제로는 사탕과 속옷, 맥주 등 15가지 정도였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콩은 얼마 받았소?) 콩은 한 일곱 킬로. (강냉이는?) 여섯 킬로, 그게 다입니다."



특히, 로켓 발사 실패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북한 주민 : "그 돈이면 백성들이 좀 허리를 펴지 않겠는가, 실패했다고 하니 아까워서 그런 소리를 조금씩 합니다."



다만, 새로 출범한 김정은 체제가 식량난 등 민생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나가는 지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없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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