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후폭풍’ 계속…중국 권부가 심상찮다

입력 2012.04.17 (21:59)

<앵커 멘트>

중국은 지금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가 축출된 뒤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현 최고 지도부가 당과 군부의 보시라이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고 관영매체들은 정풍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충칭시 당서기직에 이어 정치국위원 자리까지 박탈당한 보시라이,

부인에 의한 영국인 사업가 독살과 규율 위반이 축출 이유지만 그가 구속되기 무섭게 친 보시라이파 장성들을 겨냥한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군 내부의 반발과 민심 동요를 차단하려는 듯 관영매체들은 보시라이를 맹비난하며 각계의 이른바 '충성다짐'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녹취> 장쯔촨(산시성 간부) : "우리 당의 단호한 결심을 보여줬고 사회주의의 정의를 잘 과시했습니다."

군부에 대한 조사 착수와 동시에 인민해방군 기관지는 당중앙에 대한 절대 복종을 주문합니다.

중국 최고지도부도 보시라이 문제로 대립한 걸로 전해집니다.

공안의 최고책임자인 저우융캉이 보시라이 편을 들다 곤경에 빠졌고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는 당-정-군 내의 연계 세력까지 엄정 처리를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원자바오(중국 총리) : "(보시라이는) 왕리쥔 망명시도사건에서 반드시 교훈을 얻고 반성해야 합니다."

당장은 후 주석의 위세에 밀린 정치 세력이 향후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오는 10월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대규모 숙청 바람이 불꺼란 예측까지 나도는 등 보시라이 사건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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