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아닌 처치 곤란 부위 가공…소득원 부상

입력 2012.04.17 (21:59)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선 돼지고기하면 삼겹살이죠.

삼겹살 수요를 못 따라가서 외국에서 삼겹살만 수입을 해올 정돈데요.

이렇다보니 등심 같은 돼지고기의 다른 부위는 남아 돌아서 처리가 곤란할 정돕니다.

이런 부위를 햄이나 소시지로 만드는 가공산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의 정육 매장.

6가지 돼지고기 부위 가운데 유독 삼겹살에만 손님들이 몰립니다.

<인터뷰> 김미정(주부) : "삼겹살은 고소하잖아요. 찌개로도 먹고, 구워 먹을 수도 있고, 온 가족이 좋아해요."

이렇게 너도나도 삼겹살만 찾다 보니 '등심' 등 비 선호 부위는 남아돌면서 가격도 바닥입니다.

삼겹살 소매가는100g에 1,450원이나 하지만, 앞다리 살은 900원, 등심은 800원, 뒷다리 살은 삼겹살의 3/1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공장은, 이렇게 잘 팔리지 않는 부위를 가공해 소시지와 햄을 만들고 있습니다.

남아돌아, 처치 곤란했던 돼지고기도 줄고, 매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천섭(돼지고기 가공업체 직원) : "등심이나 뒷다리 살은 살코기가 많아 퍽퍽한데, 이러한 것을 2차 가공을 통해 햄, 소시지로 만듦으로써.."

국산 돼지고기 함량을 98%까지 끌어올리면서 양돈농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환(홍성군수) : "처리하기 어려운 부위들이직접 홍성에서 전부 가공이 되니까,실질적으로 축산농가에는 직접적인 소득이 되는거죠."

삼겹살 편중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축산업계가 가공산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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