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중고차 성능점검기록부…피해 속출

입력 2012.04.24 (21:59)

수정 2012.04.25 (15:45)

<앵커 멘트>



중고차 살 때 차량 성능이나 상태는 어떤지 어떻게 확인하시는지요?



점검기록부만 믿었다 발등 찍히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정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고차 매매상을 통해 지난달 차를 구매한 박봉열 씨.



차량 상태가 양호하다는 성능 상태 점검기록부를 믿었지만 한 달도 안돼 고장이 나 수리비만 4백만 원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박봉열(중고차 매매 피해자) : "(시동 걸고)보닛을 열어보니까 사고났던 상태가 보이고 기름이 새고 있고, 엔진은 엄청나게 떨리더라고요."



지난 2월 중고 외제차를 구입한 여 모씨도 점검 기록부의 무사고 상태를 믿었지만 거짓이었습니다.



<인터뷰> 여00(피해자) : "(외제차)정비업소로 들어가서 정비해야 될 것좀 알려달라고하며 정비이력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사고난 걸 알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2009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중고 자동차 피해구제 1352건을 분석한 결과 성능 상태 점검 기록부가 실제와 다른 경우가 82%를 차지했습니다.



항목별로는 차량 성능 불량이 절반을 넘어섰고 사고를 숨긴 경우가 24.7%, 주행거리 조작이 14.5%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매매상들의 거부로 피해 보상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현윤(소비자원 피해구제국) : "중고 매매상들이 보상을 기피한 사건이 60%이고 40% 정도만 보상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중고차를 구매할 때 점검 기록부와 실제 차량 상태를 부위별로 꼼꼼히 비교한 다음 반드시 관인 계약서로 작성할 것을 소비자원은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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