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도시계획위에서 무슨 일?

입력 2012.04.28 (07:58)

<앵커 멘트>

파이시티의 인허가를 당시 서울시 고위간부들이 주도적으로 관철시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서울시의 인허가 의도가 그대로 통과된 겁니다.

계속해서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8월, 파이시티 오피스텔 허용 여부를 놓고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렸습니다.

허용할 경우 주기능이 화물터미널이라기보다는 사실상 오피스 빌딩이 돼 5000억 원대의 개발이익이 생길 수 있는 사안이었습니다.

당연히 특혜 의혹이 제기됐지만 그런 반발은 별다른 의미가 없었습니다.

<녹취> 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2008년 8월 당시) : "사업자체를 바람직하지 않은 과밀한 개발이고, 교통 요충지인 그 입지의 과밀한 개발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데 저 뿐만 아니라 여러 분들이 말씀을 하셨을거고..."

정무 라인을 포함한 시 고위간부들의 뜻대로 회의가 운영됐다는 겁니다.

<녹취> 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2008년 8월 당시) : "(서울)시에서 아주 의지가 있는 그런 사안 같은 경우는 시의 의지가 결국은 많이 반영이 되죠. (도시계획)위원장이 나서서 정리를 하면 일부 위원들의 반대가 있더라도 정리를 하는..."

대형 개발사업의 진행을 결정하는 도시계획위원회, 당시 위원들은 대부분 시장과 코드가 맞는 인사로 채워졌다고 합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도 이명박 서울시장 재직 기간에 도시계획위원으로 위촉돼 파이시티와 관련된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곽 위원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회의에 참석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당시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록과 명단을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하는 신청이 접수된 것과 관련해 다음주 월요일 정보공개청구 심의위원회를 열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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