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의 멋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즘 한옥의 인기가 높죠?
하지만 건축비와 보수비가 많이 드는 게 단점이었는데 대량 건축이 가능한 '반값 한옥'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옹기종기 모여있는 기와지붕이 정겨운 곳.
2년 전 이 동네로 이사 온 이유리 씨는 한옥의 여유와 멋에 흠뻑 빠졌습니다.
하지만 아파트의 두세 배에 이르는 보수 비용이 부담입니다.
<인터뷰>이유리(서울 계동): "억 단위로 든다고 봐야 하고, 기와만 해도 그런데 내부 수리까지 하면 2억~3억 원씩 들어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립식 한옥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옥의 전통미를 살리면서도 내부는 아파트처럼 주방과 화장실을 설치해 불편함을 줄였습니다.
창문은 한지 대신 유리를 써 단열성을 높였고 대들보와 기둥은 완전 건조된 접합목재를 사용해 습기에 의한 뒤틀림을 차단했습니다.
잘 깨지고 무거운 기와는 이렇게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무게를 크게 줄였습니다.
공장에서 생산한 것을 조립만 하면 되는 구조입니다.
덕분에 건축비도 전통한옥의 절반인 3.3제곱미터당 600만 원대로 줄였습니다.
<인터뷰>김상협(한옥기술개발 선임연구원): "기존 전통 한옥의 경우 전통 목수들의 인건비가 전체 공사비의 반이었는데 신한옥은 이를 공장 생산하고 모듈화하면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정부가 자금을 대 개발한 반값 한옥은 내년 서울 은평뉴타운에 150가구 규모로 시범적으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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