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 난립…안전성 논란

입력 2012.06.18 (22:04)

<앵커 멘트>

이스타 항공사도 그렇습니다만 특히나 저가 항공사에서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집니다.

비용을 절감하는데 급급해 가장 중요한 안전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왜 환불을 안 해주는 거야?"

항공기 1대가 고장 나자 5편이 연달아 결항된 한 저비용 항공사.

<녹취> 탑승객(음성변조) : "다른 비행기를 탈 수 있게 하는 그런 대책도 없이 계속 기다리게 했어요. 한 두시간도 아니고.."

이 같은 결항과 운항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운항 횟수,

항공기 1대당 하루 운항 횟수가 일반 항공보다 평균 2배 정도 많다 보니 한 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지연.결항의 악순환이 이어지게 됩니다.

무리한 운항은 항공기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년 가까이 된 항공기를 운용하는 일부 저비용 항공사는 과도한 운항으로 기체 균열이 발생한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전성혜(서울 행당동) : "심리적인 면으로 보면 약간 비행기 안전에 대해서 염려되긴 했어요."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항공기 정비, 현재 대형 항공사의 정비 인력은 2600명 수준, 그러나 저비용 항공사는 많은 곳도 채 100명이 되질 않습니다.

이처럼 저비용 항공사의 경우 최소한의 기준만을 지키고 있어 엔진 등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처 능력이 떨어집니다.

결국 안전과 직결된 대부분의 정비는 중국, 동남아 등 외국 정비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제철(한국교통연구원 항공정책국제협력실장) : "해외에서 현재 하고 있는 정비를 국내에 끌어들여서 해야하는 부분이 있고요."

저비용 항공의 안전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비 강화가 필수...

5개 후발 항공사 간에 부품 공동구매와 정비인력 공동운영만 합의해도 안전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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