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복어 독 조심…“조리사 손길 거쳐야”

입력 2012.06.19 (12:49)

수정 2012.06.19 (12:50)

<앵커 멘트>

지난주 추자도에서 주민 9명이 복어를 잘못 먹었다가 1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특히, 요즘 잡히는 복은 독성이 매우 강해 전문가 손을 거친 게 아니면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자도 주민들이 헬기에서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응급조치가 긴박하게 이뤄졌지만 이미 1명은 숨진 뒤였습니다.

추자도 참조기 축제 현장에서 한 주민이 손질해 복어를 나눠 먹은 주민 9명이 복어의 맹독에 중독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복어 중독 환자 : "(복어) 잡은 것이 있어서 야외에서 먹은 거에요."

최근 5년 동안 이처럼 복어를 집이나 배에서 바로 손질해 먹다가 숨지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제주도민은 10여 명에 이릅니다.

복어에 들어있는 독은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소인 테트로도톡신으로 간 같은 내장이나 알과 아가미, 눈 등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알과 내장의 독성은 다른 부위보다 강해 청산가리의 1200배가 넘습니다.

추자도 주민들이 먹은 것으로 알려진 '졸복'은 최근 제주바다에서 잡히는 복으로 요즘 산란철이라 독성이 강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손정균(복어 전문 조리사) : "알이나 내장, 간은 치명적이고, 껍질에도 독이 있기 때문에 요즘 잡히는 복은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전문가들은 복어를 먹을 때는 반드시 전문 식당에서 복어조리 자격증을 가진 조리사가 요리한 복어만 먹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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