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집트.
하지만 정국은 극심하게 혼란스럽습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혼수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영석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어제 오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뇌졸중과 심장 마비로, 현재 의식을 잃고 인공 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탭니다.
'임상학적으로 사망'이라는 보도가 나올 만큼 병세는 위중합니다.
<인터뷰> 현지 TV 보도(어제) : "이집트 국영 통신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어제 오후 마아디 군 병원에 도착한 뒤 임상적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대판 파라오'라 불렸던 무바라크는 지난해 시민 혁명으로 하야한 뒤 병원에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종신형을 선고받고 교도소로 옮기면서 지병이 급속히 악화됐습니다.
비슷한 시각,타흐리르 광장에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다시 모였습니다.
새 대통령 선출 이후에도 군부가 집권욕을 드러내자 무슬림 형제단이 주축이 돼 반 군부 시위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마그디(시위 참가자) : "임시 헌법은 무효입니다. 군부가 발표한 것은 모두 무효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군부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하고 조속한 권력 이양을 촉구했습니다.
내일 공식 발표될 대선 결과에 따라 이집트 정국이 다시 한 번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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