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비어천가서 컴퓨터 글까지…한눈에 보는 ‘한글’

입력 2012.06.21 (08:00)

수정 2012.06.21 (08:14)

<앵커 멘트>

훈민정음 창제 뒤 지금까지 한글의 모양은 얼마나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시대의 흐름에 따른 한글 활자의 변천 모습을 한눈에 살펴보시죠.

최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과인은 새로 28글자를..."

훈민정음 창제 직후 인쇄된 '용비어천가'.

직선으로 이뤄진 글자 하나하나가 정사각형을 꽉 채운 모습입니다.

조선 후기, 한글은 서예의 영향으로 한결 부드럽고 안정됐습니다.

300여 년의 시간이 지나며 글씨체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이용제 (계원예술대 교수) : "시작 부분이나 꺾어지는 부분이나 맺어지는 부분이나, 또는 획과 획이 이어지는 부분이나 그런 데서 부드러운 모습들(이 나타납니다)"

붓글씨와 인쇄의 느낌이 뒤섞인 개화기 활자를 지나 6.25 전쟁 직후에는 현재의 명조체와 더욱 비슷하게 다듬어졌습니다.

<인터뷰> 박경주 (경기도 파주시) : "우리나라의 활자가 예전부터 많이 역사적으로 발달해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되게 좋았습니다."

기하학적인 초기 형태에서 컴퓨터 서체, 그리고 손 글씨 느낌을 더한 오늘날의 개성 넘치는 모습까지.

시대에 따라 변화돼온 활자를 통해 한글에 내재해있는 과학성과 예술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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