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넉 달째 2%대의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대중교통이나 농산물, 집값 등 체감 물가는 여전히 오름폭이 컸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3.1%에서 3월에는 2.6%로 낮아진 뒤 4월과 5월에는 각각 2.5%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까지 넉달 째 2%대의 안정적인 흐름입니다.
그러나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오르는 등 일부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계속된 가뭄으로 파와 배추, 양파 등 채소류가 19.8%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공업제품의 경우 휘발유 등 석유류 제품이 3.1% 상승했고, 전기ㆍ수도ㆍ가스는 4.2% 올랐습니다.
공공서비스는 시내버스와 전철 요금이 1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이동전화 요금은 떨어졌습니다.
개인서비스에선 사교육비가 5%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보육시설이용료는 34%나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당분간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와 원자재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