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환 15주년…축하 물결 속 거센 항의 시위

입력 2012.07.02 (13:00)

수정 2012.07.02 (19:43)

<앵커 멘트>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어제로 15년이 됐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직접 홍콩을 방문해 이를 축하하는 등 축하 행사가 이어졌습니다만 한편에선 공산당 독재에 대한 반대, 천안문 사태에 대한 재평가 등 항의시위도 거세게 진행돼 홍콩의 고민과 과제를 보여줬다는 평갑니다.

상하이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으로부터의 반환 15년. 새로운 행정부의 출범을 맞아 홍콩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녹취> 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 : "홍콩은 조국의 품에 돌아온 이후 새로운 시대에 진입을 했고,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홍콩시민들도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추치우파이(홍콩시민) : "우리나라는 더 강해졌습니다. 렁춘잉의 지도아래 홍콩이 더 잘되기를 희망하구요 또 홍콩의 미래가 더 나을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항의 시위도 거셌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연설 도중 인권 유린을 규탄하는 민주파 의원의 항의 소동을 지켜봐야 했으며, 숙소인 호텔에서도 천안문 사태 재평가와 중국의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 라우징 짐(홍콩시민) : "(독재,부패 등) 이런 것들은 퇴행적인 현상입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이번 방문 중 뭔가를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후주석에게 천안문 사태 재평가 목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습 질문을 한 신문기자가 경찰에 끌려나가기도 하는 등 이번 홍콩 반환 15주년은 천안문 사태가 얼마나 민감한 화두인지, 홍콩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준 기념일이 됐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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