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괴물’ 런던 마스코트 무서워

입력 2012.07.24 (09:43)

수정 2012.07.24 (09:49)

KBS 뉴스 이미지
2012 런던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공식 마스코트인 ‘웬록’과 ‘맨드빌’의 이미지는 친근함과는 거리가 멀다.



AP통신은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외눈박이 생물인 두 마스코트가 대중의 사랑을 받기보다는 두려움을 사고 있다고 24일 전했다.



웬록은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잉글랜드의 시골마을인 ‘머치 웬록’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맨드빌은 장애인 올림픽이 처음 치러진 병원 이름인 ‘스토크 맨드빌’에서 유래했다.



올림픽 스타디움 지붕과 기록, 팔찌 등을 뜻하는 여러 부분으로 구성된 웬록과 맨드빌은 인간이나 동물이라기보다는 감시 로봇처럼 생긴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얼굴을 가득 채우는 커다란 눈은 카메라 렌즈 모양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 카메라가 모든 것을 기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두 마스코트는 포스터, 열쇠고리,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제작에 활용돼 영국 상점을 뒤덮었지만 반응은 시원찮다.



중국인 제니 장은 "그다지 친근하지 않다"며 "웃는 얼굴도 안 보이고 눈 또한 따뜻한 느낌이 없다. 그냥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배우인 이완 맥그리거는 "영국의 예술적인 전통에 비춰볼 때 외눈박이 괴물은 나를 슬프게 한다"는 트윗을 남겼다.



하지만 IOC는 웬록과 맨드빌 인형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다고 주장했다.



IOC는 올 들어 런던에서 팔린 올림픽 관련 상품 중 웬록과 맨드빌이 20%를 차지했다며 10억 파운드(약 1조8천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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