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첫 금 안금애 “계순희 정신 배웠다”

입력 2012.07.30 (02:31)

수정 2012.07.30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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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여자 유도 52㎏급에서 북한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베테랑’ 안금애(32)는 "금메달로 조국의 인민에게 힘을 줬다고 생각하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금애는 2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52㎏급 결승에서 쿠바의 베르모이 아코스타 야네트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오금대떨어뜨리기로 유효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북한이 올림픽 여자 유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계순희 이후 안금애가 두 번째다.



16년 만에 조국에 금메달을 선물한 안금애는 "선수로서 조국의 명예를 걸고 금메달을 따냈다"며 "김정은 동지에게 금메달로 기쁨을 드렸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기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코치로 참가한 계순희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북한 여자 유도의 영웅인 계순희는 여자 대표팀의 코치로 참가해 이번 대회에 유일하게 북한 유도 선수로 참가한 안금애를 뒷바라지했다.



안금애는 "계순희의 정신을 따라 배우면서 나도 조금이나마 조국에 메달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정신적으로나 사상적으로 조국애를 심어줬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상대에 대해선 "첫 경기 상대인 일본 선수가 힘이 좋아서 고생했다"며 "결승에서 쿠바 선수와 경기를 할 때 긴장이 많이 돼 힘들었다"고 대답했다.



안금애는 인터뷰가 끝난 뒤 국내 취재진의 축하 인사에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하며 도핑 테스트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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