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영광 재현을 기대한다

입력 2012.07.30 (07:10)

수정 2012.07.30 (07:24)

[송전헌 해설위원]



70억 세계인의 대축제 런던올림픽에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205개국 만 6천 여 명의 선수단이 26개 종목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불꽃 경쟁중입니다. 22개 종목에 37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도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10개 이상 획득 종합 10위권 진입이라는 이른바 10-10 목표를 내걸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사격 진종오의 첫 금메달로 힘찬 출발을 했지만 목표달성까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우리의 금메달 전략 종목에 대한 경쟁국들의 견제가 날로 심해지고 있고 한국 출신 지도자들의 부메랑 효과와 석연찮은 판정이라는 의외의 복병과도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그동안 흘린 땀과 연습량을 바탕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로 했던 메달 빛깔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역량을 모두 쏟았다면 그 자체가 감동이고 환희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응원하면서 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스포츠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국민을’하나’로 묶었습니다. 국내외의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어느 때보다 시름과 고통이 깊은 올 여름에도 올림픽에서의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국민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런던으로”라는 출전 콘셉트를 중심으로 64년 전의 영광을 다시 보여주겠다는 선수단의 다짐도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독립만 했을 뿐 정부도 채 수립되지 않은 가난한 신생국이었지만 당당히 태극기를 달고 하계 올림픽에 첫 출전해 동메달 2개를 획득했던 1948년 대회의 감격을 재현하면서 스포츠 한류 확산의 계기로 삼자는 큰 뜻도 담겨 있습니다.



스포츠 수혜국에서 스포츠 원조국으로 바뀐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스포츠 과학화, 국제대회 운영 노하우, 선수와 지도자 양성, 스포츠를 통한 국가와 지역발전의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함께 하면서 ’함께 꿈을 이루자(Dream Together)’는 비전을 제시하고 문화축제 ’오색 찬란’을 통해서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 문화를 알리고 공유할 수 있는 문화 교류의 장도 열겠다는 겁니다.



런던은 1908년과 48년에 이어 사상 최초로 세 번째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출전국 모두 여성 선수를 파견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탄소중립 친환경올림픽이라는 클린 올림픽을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강국중의 하나로 자리 잡은 대한민국 선수단도 올림픽 역사에 또 하나의 위대한 유산을 남기기 위해 정정당당하고 멋지게 싸우고 돌아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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