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국 남부 이슬람 다수민 지역에서 군인과 경찰을 겨냥한 테러가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습니다.
대낮에 도로에서 자행된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의 테러 장면이 CCTV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석 대의 소형 트럭에 나눠 탄 무장 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군인들에게 총을 난사합니다.
괴한들은 트럭에서 내려 군인들의 소총을 빼앗더니 뒤에 오던 군인들과 교전을 벌입니다.
군인 4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2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오토바이로 순찰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이었습니다.
백주 대낮에 간선도로에서 자행된 이 테러는 그대로 CCTV에 찍혔습니다.
확인 결과 모두 15명이 테러에 가담했고 3명은 은거지에서 붙잡혔습니다.
태국 군과 경찰은 전문적인 테러 교육을 받은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폰팁(태국 법무부 법의학 국장): "이들이 어떤 이슬람 학교에서 테러 훈련을 받는 걸로 파악되지만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진 않습니다."
이곳에선 지난 일주일 새 테러가 잇달아 군인과 경찰 2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파타니와 얄라, 나라티왓 등 태국 남부 이슬람 3개 주에선 지난 2004년 이후 각종 테러로 5천 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슬람 왕국 건설을 목표로 한 분리주의 세력의 준동이 갈수록 조직화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남부 이슬람 지역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테러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