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美 대선 중반 판세 ‘안갯속’

입력 2012.07.30 (22:01)

<앵커 멘트>



미국 대통령 선거가 채 100일이 남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오바마, 공화당 롬니 후보의 양강전인데요,



지지율 추이를 보면 지난 2월에 6% 가량 벌어졌지만 그 뒤로는 격차가 주는 추세입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6일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불과 0.1%차, 그야말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치열한 선거전 상황을 워싱턴 이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의 관심 속에 열리고 있는 런던 올림픽.



공화당의 롬니 후보는 직접 런던에 가서 선수단을 격려하며 다양한 정치 일정을 소화했고 오바마 후보는 부인 미셸 여사가 대신 런던에 가서 개막식에 참석하며 올림픽 열기를 지지세로 이어갔습니다.



<녹취> 미셸 오바마(오바마 민주당 후보 부인)



<녹취> 롬니(공화당 후보)



11월 6일에 열리는 대통령 선거가 채 100일도 남지 않게 되면서 백악관을 향한 두 후보 진영의 경쟁은 하루가 다르게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두 후보 진영의 방송광고 경쟁은 이미 과열 조짐입니다.



시리아 등 중동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외교정책을 둘러싼 두 후보간 공방도 시작됐습니다.



<녹취> 롬니(미 공화당 대선 후보)



<녹취> 오바마(미 민주당 대선 후보)



민주, 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가 끝나면 대선전의 본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tv토론이 열려 더욱 열기를 고조시키게 됩니다.



<앵커 멘트>



미 대통령 선거 투표일은 11월 첫 번째 화요일.



올해는11월 6일인데요.



유권자들이 후보를 직접 뽑는 방식이 아닌 선거인단을 뽑는 간접 선거 방식입니다.



미 대선의 자세한 선거 방식과 현재 판세,그리고 핵심 쟁점까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범기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미국 대선 선거인단은 538명입니다.



양자 구도라면 최소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해야 백악관의 주인이 됩니다.



각 주에 인구 비례에 따라 부여된 대의원 수를 기준으로 만든 미국 지도입니다.



사각형이 클수록 대의원이 많이 배정돼 있다는 뜻인데요, 각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해당 주 대의원 표를 모두 가져가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릅니다.



파랑색은 오바마 대통령, 빨강색은 롬니 후보 우세 지역입니다.



현재 확보한 표는 오바마 대통령이 185표, 롬니 후보는 158표 가량으로 분석됩니다.



지금 나오는 이 주들은 확실하지는 않더라도 각 후보에 우호적인 것으로 분류되는 주들인데요.



이런 주의 대의원 표까지 더하면 오바마 217 대 롬니 206. 표차는 11표로 더 줄고, 당선에 필요한 숫자 270까지는 여전히 갈길이 멉니다.



남은 이 노랑색 지역, 플로리다와 팬실베니아 등이죠? 아직 지지 후보가 명확하지 않은 주가 9곳에 선거인단 수로는 115표입니다. 부동표가 20% 넘는 셈입니다.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 흔들리고 있는 지역의 표심이 대선 결과를 가르게 됩니다.



선거 쟁점은 다양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전국민 의료보험 제도에 대해 롬니 후보가 폐기를 공언해 논쟁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또 동성 결혼을 허용하자는 오바마 대통령과는 달리 롬니 후보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낮은 경제 성장률과 높은 실업률, 폭등한 기름값 등 경제 문제입니다.



계속해서 뉴욕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려가면 오바마가 웃고, 올라가면 롬니가 웃는 수치..



부동층의 표심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역시 실업률입니다.



<인터뷰> 스콧 :"두말 할 필요 없이, 일자리가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죠."



<인터뷰> 카타리나 : "실업률이 8% 밑으로 내려가야 오바마가 이길 가능성이 높아질 겁니다."



올해 초 속도를 내던 실업률 하락세는 5월부터 주춤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경합 주’들의 실업률은 전국 평균을 밑돈다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거립니다.



막대한 재정 적자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부양책을 쓸 수 없는 상황..



그래서, 미 중앙은행의 ’달러 풀기’에 영향을 줄 물가, 특히 기름값도 중요 변수로 꼽힙니다.



남은 석 달여 간 유로존 위기가 더 나빠지느냐, 진정되느냐도 대선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요소입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유럽의 위기 극복은 우리에게 좋은 일입니다. 그들이 신속하고 과감하게 행동할수록 소비자와 시장이 믿음을 회복할 겁니다."



미국 경제의 성적표가 당분간은 유로존 상황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유럽이 다음 미국 대통령을 결정할 거라는 진단까지 나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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