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틀랜타, 돈 구걸하면 징역 6개월 추진 논란

입력 2012.08.01 (08:06)

<앵커 멘트>

미국 애틀랜타시가 길거리에서 돈을 구걸하다 3번 걸리면 무조건 징역 6개월에 처하는 법안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도시 이미지 개선과 관광 진흥을 위해서라는데 인권 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남부 최대 도시인 애틀랜타시가 길거리 구걸 행위를 강력히 처벌하는 법안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시 당국과 의회가 논의하고 있는 이 법안은 돈을 구걸하는 행위로 3번 적발될 경우 징역 6개월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시는 지난 2005년부터 길거리 구걸 행위를 금지해왔지만 처벌 규정이 약해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마이클 본드(시의회 공공안전위원장) : "행인들을 쫒아가 괴롭히고 공격적으로 돈을 구걸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어 사람들이 위협을 느낍니다."

여기에 관광객 유치와 지역 상권 보호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시 당국은 단순한 적선이나 기부를 요청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인권 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에서는 지난해 540여명이 구걸 행위로 체포됐는데 이 법안이 정식으로 도입되면 투옥되는 노숙인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인권 단체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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