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에는 펜싱 소식입니다.
오심과 텃세에 시달리던 우리나라 펜싱이 연일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데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런던에서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가락이 뒤로 꺾이고, 피가 나도 여검객 4총사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더욱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펜싱종주국 프랑스와의 3-4위전.
맏언니 정길옥은 5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제몫을 해줬고, 항상 2인자였던 전희숙은 팽팽한 접전에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막내 오하나는 벤치에서 끊임없이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가장 부담이 된 마무리는 에이스 남현희의 몫이었습니다.
45대 32의 승리.
사상 첫 단체전 메달에 4명의 선수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전희숙 : "무조건 따야한다는 생각이 아픈 것도 모르고 뛰었던 것 같아요. 만족해요."
2005년 세계선수권에서 첫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여자 플뢰레는, 이번엔 올림픽에서 큰 일을 해냈습니다.
남현희는 2개대회 연속 메달을 딴 우리나라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인터뷰> 남현희 : "메달따기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개인전에서 못땄는데 단체전에서 따서 기쁨이 두배.."
개인전 3종목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올림픽 첫 메달을 따냈습니다.
한국 펜싱의 저력을 이제는 전세계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