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호우 사망자 70명 육박…대형댐·강 범람

입력 2012.08.08 (07:11)

<앵커 멘트>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사올라와 이어진 집중 호우로 사망자가 7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댐과 강까지 범람하면서 어제 하룻동안 15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방콕 한재호 특파원의 보됭ㅂ니다.

<리포트>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며칠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시내 간선도로와 저지대 주택가가 대부분 물에 잠겼습니다.

일부 지역은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고 집 2층까지 물이 들어온 곳도 있었습니다.

각 건물에선 모래 주머니로 차단벽을 쌓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마닐라 부근의 라메사 댐과 마리키나 강 등 주요 하천까지 범람해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발루야드(헤르모사 시 주민) : "이전에도 홍수는 있었어요. 그렇지만 집이 침수된 적은 없었어요."

마닐라 근교 케손시에선 대규모 산사태가 도로가의 집을 덮쳐 9명이 매몰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 레오팔도(퀘손시 주민) : "땅이 흔들려서 위를 쳐다봤더니 나무가 쓰러지고 있었어요.그래서 "산사태예요, 피하세요"라고 외쳤죠.

어제 하룻동안 15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사망자가 70명에 이르고 주민 수만 명이 학교 강당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마닐라와 중부 삼발레스 주 등 9개 주에선 사업장과 관공서들,학교들이 임시로 문을 닫았습니다.

일부 댐과 하천 범람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20여 차례의 태풍과 홍수로 15조 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매년 자연 재해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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