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더위와 맞서는 사람들

입력 2012.08.09 (22:05)

<앵커 멘트>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더위와 맞서며 묵묵히 일터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연욱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섭씨 33도의 땡볕 아래, 전신주 점검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늘 하나 없는 곳에서 온몸을 싸매고 있지만, 폭염 속 정전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지연(전신주 정비사) : "점심먹고 쉬거나 아니면 현장 여건상 오늘 끝내야되는 일이면 쉬지도 않고 일할 수 있고."

땀을 식힐 여유가 없기는 집배원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최근 늘어나는 택배 배달의 경우엔 도착 시간을 지켜줘야 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인터뷰> 전판배(집배원) : "여유는 좀 없죠. 기다리는 사람 있고 고객들이 제시간에 갖다달라고 독촉하는 분도 계시고 제 시간안에 가려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더위와 싸우는 사람들은 우리 생활 속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한여름 휴가철이지만 이곳 재래시장은 손님 맞을 준비로 하루종일 분주합니다.

뜨거운 불판의 빈대떡부터, 연탄불 위 생선까지..

낡은 선풍기들만이 힘겹게 열기를 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숙희(시장 상인) : "연탄에 있으니까 연탄열 때문에 이 동네가 지금 50도 쯤 되요. 온도가. 그러니까 덥죠. 숨이 콱콱 막혀요."

1500도씨의 불꽃을 내뿜는 용접공들의 일터는 사우나가 따로 없을 정돕니다.

<인터뷰> 양혁태(용접공) : "철판에서 나오는 열기하고 용접기에서 나오는 열기하고 그 담에 바람을 쬐면서 일을 못하니까 우리가 더 덥죠."

이들은 생업을 지킨다는 자부심하나로 한낮의 폭염도 아랑곳없이 오늘도 치열하게 더위와 맞서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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