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출처·행방?…현영희·현기환 제명안 처리

<앵커 멘트>

새누리당 공천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현영희 의원이 조기문 씨에게 전달했다는 3억 원의 출처와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는 13일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공천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3억 원의 출처와 돈의 행방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영희 의원이 전 수행비서 정동근씨를 통해 조기문씨에게 3억 원을 전달했다는 정황과 돈을 담았다는 가방을 압수하는 등 돈이 오고 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이 돈의 정확한 출처와 이후 돈의 흐름에 대해서는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3억 원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현 의원과 현의원 남편, 남편 회사 관계자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 추적과 함께 소환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조씨가 돈을 받은 뒤 현기환 전 의원에게 전달했는지, 아니면 배달사고인지, 제3자에게 넘겼는지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이 공천 과정 전후에 수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공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오는 13일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의 제명 안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조기문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3일로 연기됐습니다.

3억 원의 출처와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만큼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과 조 씨 측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