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림픽과 무더위로 배달 음식업체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업주들이야 신이 나겠지만 배달을 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은 더욱 커진 사고위험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저녁, 한강공원에 배달 오토바이들이 쉴 새 없이 몰려듭니다.
<녹취>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고2) : "항상 있어요. 제가 여기 배달하고 치킨집 가면 또다시 여기 와요. 3~4개씩 와요, 한 통에."
버스에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인도를 향해 돌진하기도 합니다.
중앙선을 넘거나, 신호위반을 하는 것도 거리낌이 없습니다.
대부분 헬멧도 쓰지 않습니다.
<녹취>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 : "날씨가 더워서 헬멧까지 쓰면 답답한 게 심해서..."
시간당 수입은 4500원에서 많아야 6천 원, 야근 수당도 없지만 빨리 배달하라는 독촉에 위험도 무릅씁니다.
<녹취>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고3(변조) : "00치킨 같은 덴 바빠요. 엄청 많아요. 그런 데는 빨리빨리빨리 가라고 해요."
주요 경기가 열릴수록 배달도 많고 사고 위험도 커집니다.
실제로 박태환 선수의 경기와 열렸던 지난달 29일,
오토바이가 택시에 깔려 배달직원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최창률(산업안전보건공단 서비스재해예방실장) : "올림픽 열기가 한창이기 때문에 요즘 야식배달이 급증하고 있고 최근에 이륜차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오는 23일까지 이륜차 배달사고 주의경보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