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계주 세계신 ‘2연속 3관왕 신화!’

입력 2012.08.12 (06:32)

수정 2012.08.1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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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트랙의 전설이 된 ‘번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런던올림픽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미를 장식했다.



볼트는 11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앵커)로 뛰어 폭발적인 스퍼트를 내며 미국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끊었다.



전광판에 찍힌 숫자는 36초84.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볼트를 포함한 자메이카 대표팀이 우승하면서 수립한 종전 세계기록(37초04)을 0.2초나 앞당긴 신기록이었다.



볼트는 남자 100m(9초63), 200m(19초32)에 이어 400m 계주까지 정복하면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역대 스프린터 사상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단거리 3관왕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볼트는 두 차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6개를 수집해 단숨에 역대 남자 육상 선수 최다 금메달리스트 4위로 뛰어올랐다.



공동 1위는 9개씩을 가져간 칼 루이스(미국)와 파보 누르미(핀란드)다.



볼트는 이번 대회 100m에서는 세계기록(9초58)에 0.05초 모자라는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했다.



동료와 힘을 합친 400m 계주에서는 3번 주자 요한 블레이크(23)와의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마침내 팬들이 원하는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네스타 카터, 마이클 프래이터, 블레이크, 볼트 순으로 달린 자메이카팀은 100m와 200m 은메달리스트인 블레이크가 뛴 곡선 주로부터 맞수들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블레이크는 야생마 같은 질주로 바로 옆 레인에서 뛴 타이슨 게이(미국)를 압도했다.



볼트는 블레이크에게서 바통을 받을 때 제대로 잡지 못해 출발이 늦었으나 이내 정상 궤도에 올라서며 미국의 앵커 라이언 베일리와의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전광판을 바라본 볼트는 세계신기록임을 직감하자 손가락을 흔들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팬들을 향해 양팔을 동그랗게 말아 하트 모양을 그리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미국이 37초04를 기록하고 은메달을, 트리니다드토바고(38초12)가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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