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어민, 조업 대신 ‘해파리 제거 작전’

입력 2012.08.14 (22:03)

<앵커멘트>

올해는 해파리떼로 전국의 바다가 몸살인데요,

급기야 어민들이 조업도 포기한 채 해파리 제거에 직접 나섰습니다.

김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 군산에서 50여km 떨어진 어청도 인근 해상,

어선 40여 척이 새벽에 내려놓은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꽃새우는 보이지 않고 올라오는 건 해파리떼뿐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연안에 급속히 번지고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인터뷰> 최승열 : "우리 조망협회에서 한 100억 정도 올렸는데 올해는 거의 30억 정도예요. 어획량 감소가 엄청 많고."

어민들은 꽃새우잡이를 포기한 채 해파리 제거에 나섰습니다.

무게의 90%가 바닷물인 이 독성 해파리는 갓 길이가 최대 2m, 최고 150kg이나 됩니다.

이 때문에 무게를 못 이겨 그물이 찢어지거나 어획물에 독성이 스며드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요즘처럼 바다 수온이 상승할 때 더욱 빠르게 성장해 확산됩니다.

지난달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동중국 해에서 발생한 해파리 떼가 우리나라 연안까지 밀려온 것입니다.

<인터뷰> 윤원득(박사) :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계속 증가하다가 11월 말 정도 돼야 어업피해가 끝나요. 효과가 적더라도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이 많았던 지난 2009년의 어업 피해는 2천여억 원,

올해도 수온 상승으로 우리나라 연안에 해파리가 대량 출현해 어업 피해액이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