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무허가 음식점, 폭리에 원산지도 속여

입력 2012.08.15 (07:22)

<앵커 멘트>

한여름에 시원한 계곡은 최고의 피서지 가운데 한곳입니다.

그런데,무허가 음식점들이 난립해 바가지는 기본이고 음식 재료들을 원산지까지 속이며 버젓이 팔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계곡.

파라솔이 물속까지 차지했습니다.

계곡 가장자리에는 평상들이 빽빽이 줄지어 있습니다.

모두 무허가 음식점에서 불법으로 설치한 것들입니다.

또 다른 계곡.

한술 더 떠 중국산 김치와 쌀을 버젓이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팔고 있습니다.

<녹취> 경기도 특사경 관계자 : "원산지를 김치같은 건 중국산이라고 쓰셔야 되는데 (메뉴판에)국내산으로 돼있잖아요"

육우는 국내산 한우로 둔갑했습니다.

<녹취> 경기도 특별사법경찰 : "사장님 이거 (납품)받을때 육우인거 알고계셨죠" "네, 그럼요" "육우인거 아는데 왜 (메뉴판에)한우로 표시하셨어요" "제가 영업한 지 얼마 안돼서.."

음식을 만드는 조리실의 조리 도구와 식기들은 묵은때에 절어 있습니다.

<녹취> 음식점 관계자 : "이따가 저녁되면 또 깨끗하게 치워요.."

<인터뷰> 이계웅(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 "계곡에 있는 무허가 음식점들은 위생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식중독과 환경오염 우려도 있어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비싼 자릿세를 내고 겨우 자리를 잡았지만 턱없이 비싼 음식값이 모처럼만의 나들이 기분을 망칩니다.

<인터뷰> 윤준상(서울시 장위동) : " 피서철에는 20~30% 비싼것 같아요. 좋은 마음으로 음식 먹으러 왔다가 마음 상할때가 많죠."

전국 유명 계곡들에서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무허가 음식점들은 강제철거를 해도 행락철 한 때를 노리고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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