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 37년…故 장준하 사인 논란 재점화

입력 2012.08.17 (22:03)

<앵커 멘트>

독립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고 장준하 선생의 추모공원이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시신을 이장하면서 머리 부위에 원형상처가 발견돼 의문사 37년 만에 사인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고 장준하 선생 타계 37주기.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고인의 뜻을 기리는 추모공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최근 시신을 이곳에 이장하면서 드러난 두개골의 원형 상흔이 다시 사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법의학 교수의 유골검시결과 오른쪽 귀 뒤쪽 머리 부위에 6,7cm 크기의 원형 상처가 나 1cm 정도 함몰돼 있고, 상처 주변엔 18cm 골절 등 네 군데에 금이 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윤성(서울대 법의학연구소 교수) : "가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있고, 추락하면서 머리를 어디에 부딪혔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쪽이 가능성이 많은지는 판단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유골의 원형 함몰 부위는 망치 같은 물체로 맞아 생긴 상처라며 타살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장호권(장준하 선생 장남) : "국가에 진상규명을 위한 행위를 요청할 겁니다. 그래서 국가에서 요청을 받들이지 않는다면 위원회를 구성해서라도, 사적으로 끝까지 파헤칠 겁니다."

해방 뒤 박정희 정권시절 3선개헌에 반대하며 민주화 운동을 벌이다 1975년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숨진채 발견된 고 장준하 선생.

당시 정부의 실족 추락사 발표에도 의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2004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타살 의혹을 조사했지만 규명하지 못했던 사인 논란이 유골검시결과 공개로 또다시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