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누리당 공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재소환된 현영희 의원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다음주 초쯤, 현 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번째 소환조사를 받은 현영희 의원이 15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검찰 청사를 나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현 의원을 부른 검찰은 지난 4.11 총선 때 공천 대가로 3억 원을 건넸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하지만, 현 의원은 혐의를 여전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현영희(국회의원) : "사실대로 진술했고, 진실은 곧 밝혀질 것입니다."
검찰은 현 의원이 새누리당 친박계 인사들에게 수백만 원씩의 차명 후원금을 제공하고,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2천만 원을 전달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억원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된 현 의원의 남편도 자정을 넘겨서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3억 원의 출처가 현 의원 남편 회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의심스러운 뭉칫돈의 사용처 등을 일일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할 내용이 너무 많아 두 차례 소환으로도 부족하다며, 다음주 초쯤 현 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 의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 처리 여부는 3차 소환 조사 이후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