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현대자동차가 45년 동안 이어져 왔던 심야 근로를 내년부터 폐지하고, 논란이 됐던 불법 파견 근로자도 상당수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근로 시간은 OECD 최고 수준.
현대자동차가 장시간 근로의 주된 원인인 심야 근로를 내년부터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맞교대로 24시간 근무하던 방식에서 주간 2교대제로 바꿔 근로시간을 줄이되 임금은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영규(상무) : "근무시간은 줄게 되었지만, 3천억 원의 설비투자를 실시하고 생산성과 유연성을 높임으로써 기존의 생산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사내 하청 근로자들도 전체 대상자 6천8백 명 가운데 2016년까지는 3천여 명을 정규직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배규식(노동연구원) : "불법 파견 소지를 없앨 수 있는 이런 개선안을 제출하고 합법적인 도급에 대해서는 앞으로 임금을 정규직하고 일정하게 일정한 속도로 개선하겠다는 것은 분명히 개선된 안이죠."
노조는 심야 근로 철폐는 긍정적이지만 사내 하청 근로자를 선별적으로 정규직화하는 것은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전원 정규직화하라는 겁니다.
<인터뷰> 권오일(현대차 노조 대외협력실장) : "새로 빈자리가 발생했을 때 그런 부분에서만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회사가 노동조합에 제시했는데 노동조합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안입니다."
어제 예정됐던 노사협상도 정규직화에서 제외된 사내하청 근로자 등의 반발로 무산돼 현대차의 이번 결정이 그대로 실행될지는 아직 미지숩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