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남 해역에 이어 경남 남해안의 양식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수온으로 양식장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적조 밀도도 높아져 적조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식장에서 폐사한 참돔과 조피볼락이 어선 한가득 실려나옵니다.
경남 남해안에서 폐사한 어류는 이달 들어서만 66 만여 마리, 피해액은 7 억원에 이릅니다.
계속된 폭염으로 남해안 수온이 예년보다 2 도나 올라간 탓입니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적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통영 앞바다의 적조생물이 1밀리리터에 최대 320개체에서 며칠 사이 960개체로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적조생물이 유입된 양식장의 물고기는 아가미가 막혀 한 두 시간 안에 모두 폐사합니다.
때문에 통영 앞바다에 내려졌던 적조 주의보가 어제부터 경보로 강화됐습니다.
수산 당국은 현재 해당 해역에 황토를 살포하는 등 방제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통영과 남해 이외의 다른 시·군 해역에도 적조띠 발생 여부를 살피는 등 적조 예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수산과학원은 당분간 폭염이 계속되고 강수량도 많지 않아 기상요건이 이대로 지속될 경우 경남 남해안에도 조만간 적조 피해가 시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적조로 남해안 양식장들은 지난 2003년 215억, 2007년에는 115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