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소아 비만이 당뇨나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요,
소아 비만은 이런 질병을 유발하는 것 외에도 지나치게 성 발달이 빨라져 정신적 신체적 문제를 일으키는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도 비만으로 진단된 14살 학생입니다.
2년 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재혁(환자 보호자) : "워낙 잘 먹고 그러니까 크는가 보다 했죠. 얘가 당뇨인지 뭔지 알 수가 있나."
추가 검사를 해봤더니 뼈 성장도 또래보다 2년이나 빨라 성조숙증이 의심됩니다.
사춘기 2차 성징이 10살 이전에 나타나는 성조숙증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이 크지만 비만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비만일 때는 인슐린과 함께 지방세포에서 렙틴이라는 물질이 많이 분비되면서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성조숙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인터뷰> 양승(교수/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 "신체발달은 빠른데 정신적으로는 어리기 때문에 그것으로 심리적 혼란이 오게 되고 두 번째는 성장판이 빨리 닫힘으로 인해서 키가 작아진다는 것입니다."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없는 만큼 부모들은 아이의 비만을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비만이고 1년에 7-8cm씩 또래보다 키가 훨씬 빨리 큰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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