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복제 성공률 두 배로 높인다

입력 2012.08.21 (10:34)

수정 2012.08.21 (11:04)

<앵커멘트>

소나 동물의 복제 성공률을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우리나라 생명 공학의 발전에 큰 계기를 이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체세포 복제를 통해 되살아난 제주 토종 흑우 송아지, '흑올돌이'.

완전복원에 성공했지만 복제 성공률은 1~5%로 매우 낮았습니다.

난자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난자의 핵을 잘 보기 위해 형광 염색하는 방법을 썼는데, 오히려 분만 성공률은 떨어진 겁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복제에 사용되는 미세 조작기에 현미경 렌즈 2개와 시각화 장치를 부착했습니다.

불임 치료나 원숭이 복제에서 사용되던 방법을 응용, 발전시킨 겁니다.

그 결과, 핵을 염색하지 않고도 쉽게 핵을 제거할 수 있고 복제 수정 성공률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또 핵을 염색하지 않을 경우, 복제 성공률을 저하 시키는 사멸 유전자가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로 씨암소 복제 송아지 '흑우순이'가 탄생했습니다.

<인터뷰> 박세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장) : "무염색 난자핵 제거법을 이용해서 우리가 수정란을 만들었을 때, 그 효용을 높일 수 있었고, 그 원인인 관련 유전자 발현까지도 밝혀낸 첫 연구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저널 온라인판에 첫 사례로 소개됐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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