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달 제주 해안에서 세계적 희귀종인 고래상어가 그것도 한꺼번에 두 마리가 그물에 걸려 논란이 일었었는데요.
수족관에 전시된 지 한 달 만에 1마리가 죽어 원인을 놓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마리에 10억 원을 호가한다는 세계적 멸종 위기종 고래상어입니다.
지난달 그물에 걸린 2마리를 어민이 발견해 수족관에 기증했는데, 최근 이 가운데 1마리가 갑작스럽게 폐사했습니다.
이달 초부터 먹이를 잘 먹지 않는 등 이상징후를 보여 일본에서 고래상어 전문가까지 불렀지만 끝내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수족관 개관 직전에 제주해안에서 우연히 잡힌 고래상어가 한 달여 만에 죽으면서 방생 필요성 등 논란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수족관에 가둬놓은 고래상어가 스트레스를 받아 죽었을 것이라며 남은 한 마리도 즉각 바다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IUCN이 고래상어를 멸종위기종으로 등록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계속 수족관에 가둬둔다면 국제적인 비난거리로…"
하지만 수족관측은 죽은 상어가 6000톤 규모의 대형 수족관에서 자유롭게 생활했다며, 정밀 조직검사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홍원희(아쿠아플라넷제주 수의사): "원래 상어류에서 만성 신부전이 많이 발생하거든요. 그것에 의한 폐열증을 의심하고 있어요. 정확한 것은 (정밀검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아요."
우연한 포획에서부터 갑작스런 죽음까지, 고래상어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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