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대전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국지성 호우 때문에 도심이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시간당 백 밀리미터에 가까운 장대비가 쏟아져 시장 점포가 침수되고 주택가에 토사가 덮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억수같은 장대비가 쏟아지고 난 대전의 한 전통시장.
시장 곳곳이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상인들이 점포에 찬 물을 퍼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지하 노래방은 물을 퍼내고 퍼내도 끝이 없습니다.
<인터뷰> 손군자(시장상인) : "비도 엄청 많이 와가지고 떠내려 갈 뻔 했어요.우리 장사하는데 좌판까지 물이 다 차 가지고 시장 한가운데로 갖다놓고."
대전에는 하루 종일 국지성 호우가 이어졌습니다.
문화동 일대에 시간당 95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인근 사정동 한 주택가에는 공사장 옆 절개지에서 토사가 쏟아져 마을 전체가 흙투성이가 됐습니다.
굴삭기로 흙을 퍼내보지만 도로는 물론 원룸 주택 주차장마다 토사가 들어찼습니다.
주민들은 꼭 산사태가 나는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심상구(대전시 사정동) : "아까는 상황이 여기까지 물이 차 가지고, 무릎까지 왔었어요. 여기까지..."
갑작스런 국지성 호우에 놀란 시민들은 새벽까지 또다른 비 피해가 있진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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