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연립 자산 가치 급락…가계부채 우려

입력 2012.08.22 (13:11)

수정 2012.08.22 (13:33)

<앵커 멘트>



다세대·연립 주택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주자 대부분이 저소득층인데다 빚이 많은데 주택 가격까지 떨어지면서 가계부채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세대·연립 주택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가계금융조사를 보면 다세대·연립주택 평균 가격은 6천7백98만 원으로 전년보다 17%나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전국 주택 평균 가격이 1억 천8백12만 원으로 전년보다 2.1% 올랐고,



아파트 가격이 전년보다 0.66% 떨어진 것에 비하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다세대·연립 주택 거주자의 지난해 경상소득은 평균 3천2백73만 원으로 전체 평균 4천12만 원보다 크게 낮아 저소득층이 대부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담보대출 금액은 2천9백만 원 정도로 평균 가격의 43%를 차지해 아파트 거주자의 담보대출 비율 25%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소득은 적고 빚은 많은 다세대·연립 주택 거주자들이 집값이 폭락하면서 가계부채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수도권 경매시장에 나온 다세대·연립 주택 매물은 8천2백61건으로 지난해보다 54%나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세대·연립 주택 거주자들이 부채를 감당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상환 부담을 덜 수 있는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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