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연타석포’ 기아, 7연패 탈출!

입력 2012.08.22 (22:29)

수정 2012.08.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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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나지완과 조영훈이 터트린 홈런 세 방으로 LG트윈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7연패 사슬을 가까스로 끊었다.



KIA는 22일 광주 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포함해 연타석 아치를 그린 나지완과 석 점포로 지원사격한 조영훈의 활약 덕에 LG를 5-4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11일 롯데와의 홈 경기부터 7경기 연속 패배를 맛본 KIA는 8경기 만에 연패에서 벗어났다.



KIA 에이스 윤석민은 6이닝 동안 5안타 볼넷 3개를 내주고 4실점(3자책) 했지만 홈런포를 발판으로 시즌 7승째(5패)를 챙겼다. LG를 상대로는 지난해 5월부터 5연승을 이어갔다.



최고령 세이브투수 최향남은 KIA의 네 번째 투수로 9회에 등판, 1이닝을 막아 시즌 8세이브(1승1패)를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넥센이 두산을 5연패 늪으로 밀어 넣고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살려 갔다.



넥센은 두산에 3-1로 역전승했다.



5위 넥센과 4위 두산의 격차는 3.5게임이다.



선발 밴 헤켄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던진 박성훈이 승리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넥센이 2-1로 리드를 잡은 8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두산의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국내 무대 첫 홀드를 기록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가 연장 11회 정근우의 끝내기 스퀴즈번트로 한화를 6-5로 제압하고 6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SK는 2위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1이 뒤져 3위를 유지했다.



2005년 한화에 입단, 127경기에 출장해 3패2세이브만 기록했던 한화 선발 윤근영은 5-2로 앞선 6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가 감격스런 데뷔 첫 승리를 바라봤지만 이어 등판한 정대훈이 이호준에게 석 점 홈런을 얻어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롯데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돼 다음 달 22일 치러진다.



◇잠실(넥센 3-1 두산)= 두산은 1회 안타 세 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윤석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이후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만루를 만들고도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두산 선발 노경은에게 5회까지 안타와 볼넷 2개씩만 뽑고 삼진 4개를 당하며 끌려간 넥센 타선은 6회초 균형을 되찾았다.



1사 후 장기영의 번트 안타와 서건창, 강정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가 되자 박병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8회초 두산 수비의 실책으로 갈렸다.



넥센 선두타자 김민성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 장기영의 희생번트 때 3루로 나아갔다.



이어 서건창의 타석에서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이혜천이 던진 공을 포수 양의지가 빠뜨리자 김민성이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 득점을 올렸다.



넥센은 9회 송지만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광주(KIA 5-4 LG)= KIA는 1회초 2사 후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이병규를 살려 보낸 뒤 정성훈, 이진영에게 연속안타를 얻어맞아 먼저 실점했다.



LG는 3회 이진영의 적시타로 더 달아났다.



KIA 타선은 3회까지 안타 하나 없이 볼넷 두 개만 고를 만큼 무기력했다.



하지만 4회 2사 후 나지완의 우중월 솔로홈런이 연패 사슬을 끊는 신호탄이 됐다.



이후 차일목 타석 때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 때문에 15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LG 선발 신재웅에게는 독이 됐다. 경기가 재개되자 KIA는 차일목의 좌전안타와 김원섭의 볼넷으로 찬스를 살려간 뒤 조영훈이 우월 아치를 그려 단숨에 4-2로 역전시켰다.



LG는 5회초 오지환의 솔로 홈런으로 응수하더니 6회 김용의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KIA에는 해결사 나지완이 있었다. 나지완은 6회 1사 후 주자없는 상황 때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임찬규의 140㎞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높게 들어오자 그대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중견수 뒤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큼지막한 결승 홈런이었다.



◇문학(SK 6-5 한화)= 한화가 3회 고동진의 좌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고서 4회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묶어 2득점, 한 발짝 더 달아났다.



4회까지 1안타에 허덕이던 SK는 5회 2사 후 박진만의 좌월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꿔놓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가 6회 김경언이 좌익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짜리 2루타를 때려 선발 투수 윤근영의 어깨를 다시 가볍게 해줬다.



그러자 SK가 바로 6회말 1사 후 볼넷 2개로 1,2루를 채우더니 이호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석 점 홈런포를 쏘아 올려 5-5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SK는 결국 11회 1사 만루에서 정근우가 한화의 여섯 번째 투수 안승민에게 끝내기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혈투를 끝냈다. 끝내기 스퀴즈번트는 올 시즌 처음이자 통산 2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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