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장의 기쁨조” 여교사 성추행 투서 파문

입력 2012.08.23 (07:01)

<앵커 멘트>

인천에서 교장의 성추행과 부당한 대우로 고통받고 있다는 여교사의 투서가 접수돼 교육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인천의 한 시의원실에 '여교사의 소리'라는 이름으로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학교장들의 부당한 요구때문에 괴롭다는 내용의 투서입니다.

일부 교장들이 "승진을 앞둔 여교사들에게 술자리를 원하고 신체접촉을 요구한다."며 구체적인 성추행 정황까지 적혀있습니다.

"힘 없는 여교사들이 더 이상 교장들의 기쁨조가 되지 않도록 제발 도와달라"는 호소도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문영권(인천교육청 감사담당관실) : "기관장에 대한 교육과 아울러 이런 부분이 사실이라고 했을 때는 강한 처벌이라도 하겠다."

교육청은 한 달 새 두 번이나 투서를 받았지만 제보자의 신원을 알 수 없다며 각급 학교장들에게 공문만 보낸 상태.

투서가 접수된지 한 달이 넘었지만 인천시 교육청에서는 어느 학교에서 일어난 일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우성(전교조 인천지부 정책실장) : "터질 게 터졌구나 이런 느낌이었구요. 그리고 교직 사회 내에서는 창피한 이야기지만 공공연한 비밀..."

여교사 성추행 투서 사건을 둘러싼 파문이 교육계에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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