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오후 평화의 댐으로 가는 강원도의 지방 도로에서 낙석 3천 톤이 떨어져 한동안 교통이 통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앞으로 며칠은 더 집중 호우가 있을 것 같은데, 곳곳에서 산사태가 잇따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영준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산 꼭대기에서 떨어진 바위 덩어리들이, 굉음을 내며 도로를 뒤덮습니다.
도로 위로 쏟아진 돌덩이는 무려 3천여 톤,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해 주변 도로가 10시간가량 통제됐습니다.
<인터뷰> 송창현(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 : "남은 것은 잔량들 치우고, 어차피 항구복구는 나중에 (할 겁니다.)"
홍천의 이 '산사태 위험지구'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집니다.
90도 가까운 절개면은 빗물에 깎여, 가운데가 움푹 패인 위태로운 모양샙니다.
산사태로 복구된 곳이지만, 강한 비가 계속되면서 흙더미가 쓸려 내려가고 있습니다.
3년 전의 큰 산사태를 기억하는 주민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상환(인근 주민) : "산사태라는 것은 비 많이 오면 언제 날 지 모르잖아요. 항상 불안에 떨고 있는 거죠."
최근 쏟아진 폭우로 토사가 잔뜩 물을 머금고 있는데다, 비 예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욱(교수/한림성심대 토목과) : "수압에 의해서 흙이 지지할 수 있는 지지력 자체가 약해져서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산림청과 지자체에서 조사한 강원도의 산사태 취약지역은 천백여 곳, 전국적으로는 4천6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