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조민수 “줄을 잘 선 것 같다”

입력 2012.08.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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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영화로 베니스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밟게돼



"제가 이 작품에 줄을 잘 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으로 베니스영화제에 가게 돼 큰 행운이고 외국에서 환영받는 감독이랑 작품을 하니까 이런 복도 있구나 싶네요."



배우 조민수는 29일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생애 처음으로 밝게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앞에 어느 날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찾아오면서 두 남녀가 겪게 되는 혼란과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조민수는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자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이날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열린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감독님이 3대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는 것은 내가 작품을 같이하면서 피부로 많이 느꼈다"며 김기덕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그는 김 감독이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 일컬은 데 대해 여배우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히 어떤 점이 페미니스트인지는 모르겠는데 여러 가지를 갖고 계신 분이고 복잡하고 다양한 여러 색깔이 있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쓰는 것 같다"며 "요즘 버라이어티 쇼에서 영화로만 보여줬던 김기덕 감독이 아닌 사람냄새 나는 감독님을 봤는데 휴머니스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해외에서 인정하는 감독님을 우리나라에서도 잘했다고 다독여주고 칭찬해주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대중과의 소통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만약 수상을 하게 될 경우 뭘 하겠다는 공약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배우 하정우가 수상 공약으로 국토대장정을 한 것을 의식한 듯 "나는 국토대장정은 못한다"고 웃으며 "그래도 뭔가 하긴 할 거다. 지금 당장은 뭐라고 얘길 못 하겠다"고 답했다.



레드카펫에 입고 나갈 의상을 정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영화 ’피에타’의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이정진은 베니스영화제에 처음 가게 된 소감으로 "배우로서 꿈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아직 피부에 와닿지 않아 당황스럽고 얼떨떨한데 많은 것들을 보고 좋은 추억을 갖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맡은 ’나쁜 남자’ 연기에 대해 "나쁜 면을 부각하기보다는 ’색깔이 원래 검은 색인데 어떻게 그 검은 색을 도드라지게 할까’하는 고민을 하게 된 역할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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