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중고차 모르고 구입 피해 급증…예방은?

입력 2012.09.05 (08:16)

수정 2012.09.05 (16:54)

<앵커 멘트>

중고차 새로 사시려는 분들 꼼꼼히 확인해보고 고르셔야겠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자동차들이 버젓이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돼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지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2010년식 중고차를 구입한 이 모씨,

소음이 심해 정비를 받다 침수 차량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녹취> 이OO(침수 중고차 구입 피해자) : "(정비소에서)핸들 밑에까지 물이 침수가 됐다고… (마음이) 많이 안 좋죠. 돈을 적게 주고 산 것도 아니고 많이 주고 산 건데…"

이처럼 소비자원에 접수된 침수 중고차 피해 건수는 지난 2010년 이후 해마다 급증하고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고차 매매상이 침수 사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성능점검기관에 책임을 떠넘길 경우 보상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소비자원의 도움을 받거나 소송을 통해 해결하는 방법뿐입니다.

따라서 중고차를 사기 전에 꼼꼼하게 검사하는 것이 필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냄새맡깁니다.

침수 차량은 곰팡이나 썩은 냄새를 지우기 어렵습니다.

특히 차종이 같고 연식이 비슷한 다른 차들에 비해 두드러지게 싸게 나온 중고차는 침수 차량인지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엔진의 알루미늄 부분에 흰색의 얼룩이 있는지도 유심히 살펴 봐야 합니다.

<인터뷰> 나종덕(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 2팀장) : "고무 몰딩을 빼 보고 또 시트 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이곳에 진흙이나 다른 이물질이 묻어있다면 이것은 침수차로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운전석 왼쪽 부분의 플라스틱 덮개을 열어 보거나 주유구 주변 등 세척이 어려운 곳에 진흙이 묻어 있다면 침수 차량인 경우가 많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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