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영업이익 전체 절반 ‘재벌 양극화’

입력 2012.09.05 (13:08)

수정 2012.09.05 (17:15)

<앵커 멘트>



10대 그룹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체 상장사의 70%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 두 그룹의 영업이익이 전체의 50%를 차지하는 등 재벌 사이에 양극화도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벌닷컴 조사 결과 총수가 있는 자산순위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5조 천197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가 증가한 것으로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의 70.6%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그룹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0.4%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영업이익 비중이 지난해 57.7%에서 크게 증가한 겁니다.



특히 이 가운데 삼성이 11조 6천여 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증가했고 현대차도 지난해보다 12.5% 증가한 6조 4천여 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두 그룹의 영업이익을 합치면 모두 18조 원으로, 전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1.8%에서 50.6%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SK와 LG 그룹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31.3%와 4.5% 감소했고 롯데와 현대중공업 등도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내 10대 그룹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로 국내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일부 대기업만 공격적인 투자로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IT와 자동차 등 일부 수출 산업에 경제 성장 동력이 편중돼 대외 여건에 따라 경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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