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서 흉기 난동…기사·승객이 제압

입력 2012.09.05 (17:27)

수정 2012.09.05 (17:32)

<앵커 멘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 안에서 한 40대 남성이 술에 취해 흉기 난동을 부리다가 승객들과 운전기사에게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사전에 이 남성을,붙잡고도 별다른 안전조치없이 버스에 태워 보냈습니다.

보도에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에 취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편의점으로 들어옵니다.

흉기를 든 채 여성 종업원에게 접근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밖으로 나간 이 남성은 2시간 뒤인 어제 저녁 8시쯤, 부산으로 가는 시외버스에 올랐습니다.

술이 덜 깬 이 남성은 몸에 지니고 있던 흉기 2 개를 들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버스 안에는 운전기사 55 살 김 모씨와 승객 20 여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남성은 운전기사와 승객들에 의해 20 여분만에 제압당했지만, 이 과정에서 3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남성은 이에 앞서 어제 오후 5시쯤 밀양역에서 술에 취해 선로 위를 뛰어다니다, 역무원에 의해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대구에 사는 46 살 이 모 씨인 것으로 신원이 밝혀졌으며, 흉기를 무려 네 개나 지니고 있었습니다.

또, 알코올 중독으로 정신병원 치료 경력이 있었지만, 경찰은 이 남성을 두 차례나 붙잡고도 몸수색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승객들이 탑승한 시외버스에 태워 보내는 허술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고속도로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다 승객들에게 붙잡힌 이 씨를 뒤늦게 긴급체포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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