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여대생 또 성폭행…방치돼 숨져

입력 2012.09.05 (21:58)

<앵커 멘트>

지난달 피자가게 주인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아르바이트 여대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아르바이트 여대생이 직장 동료 등 남성 두 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대생 21살 진 모 씨.

지난달 28일, 새벽 2시쯤 주방일을 하는 27살 고 모 씨가, 남자 후배를 소개시켜주겠다며 만든 자리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소주 6병을 나눠 마시고 2시간 뒤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남성들에 이끌려 모텔로 들어갔습니다.

사건 당일 오후에 모텔에서 정신을 잃은 체 발견된 진 씨는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일주일 동안 뇌사 상태로 입원해 있다 결국 어제 숨졌습니다.

<녹취> 유가족(음성변조) : "자기가 아르바이트해서 학원 등록비를 마련해 보려고.. 저는 그걸 바라는 거에요. 그 사람들이 한 행동에 대한 죄값을..."

경찰은 진 씨를 성폭행하고 뇌사 상태에 빠진 진씨를 7시간 넘게 방치해 둔 고 씨 등 남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인터뷰> 남우철(경기경찰청 수원남부서 형사과장) : "(피의자들이) 강제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만 만취해서 의사결정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피의자들이 성폭행을 한 것으로 판단해서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에게서 뚜렷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오늘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부검 결과는 보름 뒤쯤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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