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살 여아 성폭행·살인범 조만간 사형 집행

입력 2012.09.06 (06:26)

수정 2012.09.06 (19:28)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잇단 흉악 범죄를 계기로 사형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아동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인의 사형이 22년 만에 집행됩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0년 미국 사우스다코다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당시 9살 베키 오코넬 양입니다.

베키는 사탕을 사려고 집 주변 가게에 갔다가 인근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베키를 성 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은 도널드 묄러는 지난 97년 대법원에서 사형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여러 법적 논란 속에 집행이 미뤄져 왔는데, 현지 사법당국이 다음달 마지막 주간에 그의 사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마티 재클리(사우스다코다주 검찰총장) : "이 사형 집행은 사건 발생 22년 만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판결이 실행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딸이 죽은 뒤 뉴욕으로 이사를 온 베키의 부모는 2천5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사우스다코다로 직접 가서 사형 집행 현장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장애인 보조금으로 매달 80만 원 정도를 받아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 부부는 지난달부터 여행 경비 마련에 나섰고, 미국 곳곳에서 4천 달러, 5백만 원 가까운 성금이 답지했습니다.

범인이 처형되는 장면을 굳이 직접 봐야 하느냐는 일각의 시선에는 부모 입장이 되기 전에는 그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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