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전기료 눈덩이’ 현실화…문제는 누진제

입력 2012.09.06 (07:08)

<앵커 멘트>

요즘 많게는 수십만원씩 눈덩이처럼 불어난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고 분통을 터트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폭염으로 전기 사용이 는 것도 있지만, 최대 12배 가까이 누진적으로 전기료가 비싸지는 요금제도때문인데요.

손질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있습니다.

류란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어컨도 없는 이샛별씨 집에 부과된 지난달 분 전기요금은 19만 2천 원, 전기 사용량은 595kW입니다.

유난히 긴 폭염에 빨래를 자주해 전기를 36% 더 썼을 뿐인데 요금은 두 배 이상 나왔습니다.

<인터뷰>이샛별(경기도 고양시) ; "세탁기를 굉장히 많이 돌려요.여름이고 하다 보니까..이 정도로 전기세가 많이 나올 줄은 몰랐죠"

특히 올 여름, 에어컨 사용을 늘린 집들은 전기 요금이 수십만 원이 다반사입니다.

<녹취> 주부 : "이번 달에만 46만원..그래도 마음껏 틀지는 않았는데,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니까"

전기 요금 폭증에는 요금 인상에다 전력 사용 증가가 겹친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기하급수적으로 요금이 늘어나는 현행 누진요금 체계에 원인이 있습니다.

현행 전기요금 요율을 보면 사용량이 100㎾ 미만일 때는 1㎾에 57.9원이 적용되지만, 100kW 초과할 때마다 6단계로 누진돼 500㎾가 넘는 구간에는 11.7배나 높은 요금을 내야합니다.

<인터뷰> 정희정(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 : "누진세를 오히려 그 윗부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서민들의 경우에 요금폭탄을 맞지않도록 조정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주택용 전기요금의 경우 산업체보다 많게는 무려 3배나 높게 매기는 현행 방식 역시 문제입니다.

요금체계의 불합리성이 하나 둘 드러나면서, 산업체의 전기료 부담을 사실상 서민들에게 떠넘겨온 현행 방식을 이제는 손봐야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