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부분의 발레 무용수들은 서른다섯이 되기 전에 은퇴를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무대를 누비는 무용수들이 있는데요.
관록이 넘치는 연기로 무대의 맛은 이런 것이란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올해 마흔다섯의 발레리노 이원국 씨.
'한국 발레의 교과서'라 불리며, 발레 대중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발레계에선 이미 환갑인 나이, 마흔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무대에 오르는 유일한 '현역'입니다.
<인터뷰> 이원국(발레리노) : “마음은 굉장히 젊습니다. 열정이 있는 것 같아요. 발레를 굉장히 사랑하고 많은 분에게 아직까지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는 거 같아요”
당당히 주역으로 나서 20대 못지않은 힘은 물론 원숙미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김정수(발레리나 / 예술감독) : “(무용수들은) 나이가 들수록 어떤 작품을 줬을 때 201508 예술감독이 요구하는 그 이상을 어떤 거를 자기 나름대로 소화해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무대를 떠나 교단에 섰던 왕년의 발레 무용수들도 모처럼 한 무대에 올랐습니다.
40대부터 60대까지 한데 모여 몸보다는 마음으로 추는 춤입니다.
<인터뷰> 김인숙(교수/ 서울기독대 무용학과) : “연령을 초월해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뜻이 있다면 언제라도 가능하다는 그런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춤을 향한 열정, 그들의 꿈과 도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