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배 선수단장 “종합 12위 성공적”

입력 2012.09.10 (08:15)

 "당초 목표에 미흡한 감은 있지만 12위 달성은 의미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성공적인 참가였습니다."



대한민국 패럴림픽 국가대표의 장춘배 선수단장은 대회 폐막일인 9일(현지시간) 런던 패럴림픽 한국 팀의 성적에 대해 "다양한 종목에서 고르게 메달을 획득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어 "금메달은 아니지만 육상의 전민재(35)가 유럽 선수들보다 작은 체격의 열세를 딛고 은메달을 2개나 따낸 것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장 단장은 대회 이틀째인 8월31일 지적장애인 수영 선수 이인국이 탈락했던 당시에 대해 "경기 운영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초 종목인 수영에서 금메달 2개가 나온 것은 성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1개, 종합 13위라는 목표를 절반만 달성했다.



금메달은 목표에서 2개가 부족한 9개를 땄고 종합 순위에서는 12위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장 단장은 이번 대회 이후에도 장애인 체육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장애인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 학교 체육을 활성화하고 재활 단계에서 생활체육, 그리고 엘리트체육으로 넘어오는 선수를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장선수들에게도 지도자 등의 진로를 열어줘 후배들과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함께 뛰도록 해 장애인 대표선수단의 세대교체를 자연스럽게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시행된 K밥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애정을 표시했다.



K밥 프로젝트는 패럴림픽 선수촌 식당의 ‘밋밋한’ 맛에 지친 장애인 대표선수들이 한식을 먹고 힘낼 수 있도록 매콤하고 짭짤한 한식 도시락을 선수들에게 배달해 주는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서비스’다.



"성공적인 준비였다"는 것이 장 단장의 평가다.



장 단장은 "장애인선수들은 소화기능이 약한 경우도 많고 해외생활의 경험도 많지 않아 음식 문제가 어려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준비했다"며 "특히 조정, 사격처럼 경기장이 먼 종목의 선수들에게는 직원들이 직접 점심 도시락을 배달했다"며 장애인체육회 직원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장애인 대표팀의 부족한 예산으로 충분히 사용 가능하고 휠체어로 접근이 가능한 곳을 고르다 보니 작은 민박집을 빌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준비를 더욱 완벽히해 모든 선수가 한식을 먹고 힘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